응급실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곳입니다. 수많은 생명이 오가고 비명이 일상이 된 그곳에는 묘한 불문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장 구석진 자리에 놓인 '13번 침대'에는 웬만하면 환자를 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13'이라는 숫자가 주는 불길함 때문일까요? 그 진실은 훨씬 더 서늘합니다.
신입 간호사 수진 씨는 입사 첫 달, 몰아치는 업무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날은 유독 교통사고 환자가 많아 응급실의 모든 침대가 꽉 들어찼죠.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한 수진 씨는 선배들의 암묵적인 금기를 잊은 채, 비어있던 13번 침대의 커튼을 걷어 올렸습니다. 환자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취객이었습니다. 소독을 마치고 수액을 놓으려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침대 밑을 가리켰습니다.
"악! 아가씨, 이거 좀 놔봐! 밑에서 누가 내 발목을 꽉 잡고 있잖아!"
수진 씨는 의아해하며 침대 밑을 살폈습니다. 하지만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죠. 남자는 공포에 질려 눈이 뒤집힌 채 소리쳤습니다.
"안 보여? 저기 시퍼런 손이... 내 다리를 끌어당기고 있다고!"
남자는 결국 발작을 일으키며 침대 위로 굴러 떨어졌고, 그의 발목에는 누군가 강하게 움켜쥔 듯한 선명한 손자국 모양의 멍이 시퍼렇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13번 침대의 괴담은 7년 전, 한 장기 기증 희망자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13번 침대에 누워있던 환자는 뇌사 판정을 받은 20대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생전 약속대로 장기 기증을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기증 절차가 복잡하게 꼬이면서 그는 며칠 동안 그 침대 위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방치되었습니다. 가족도 없이 홀로 떠나야 했던 청년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옆 침대 환자의 손을 간절히 잡으려 했다고 합니다. "혼자 가기 무섭다"는 말을 눈빛으로 호소하면서 말이죠. 결국 그는 누구의 손도 잡지 못한 채 13번 침대에서 차갑게 식어갔습니다. 그날 이후, 13번 침대에 눕는 환자들은 하나같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혼자 있는데, 누군가 침대 밑에서 내 몸을 훑는 것 같아요."
"자는데 귓가에서 '같이 가자'는 낮은 목소리가 들려요."
가장 소름 끼치는 사건은 어느 비 오는 날 밤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13번 침대는 비어 있었고, 환자 감시용 모니터 전원도 꺼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적을 깨고 '삐— 삐—' 하는 규칙적인 비프음이 응급실에 울려 퍼졌습니다. 간호사들이 달려가 보니, 전원이 꺼져 있어야 할 13번 침대 모니터가 켜져 있었습니다. 더 기이한 것은 화면에 나타난 심박수 수치였습니다.
[Heart Rate: 0]
일직선으로 그어진 수평선. 그것은 분명 사망한 사람의 신호였습니다. 하지만 모니터에 연결된 센서는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을 뿐입니다. 당황한 간호사가 전원을 끄려는 찰나, 모니터 하단에 환자 이름이 한 글자씩 타이핑 되듯 나타났습니다.
'나... 여... 기... 있... 어...'
직원들은 비명을 지르며 물러섰고, 그 순간 13번 침대를 둘러싼 커튼이 누군가 안에서 젖힌 것처럼 거칠게 휘날렸습니다. 현재 그 대학병원의 13번 침대는 창고 구석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응급실이 너무 바빠 소란스러운 밤이면, 창고 너머에서 '드르륵...' 하고 침대 바퀴가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청년은 아직도 응급실 어딘가를 떠돌며, 자신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줄 '동행'을 찾고 있는 걸까요? 만약 당신이 응급실에 갔을 때, 병원이 꽉 찼는데도 유독 한 침대만 비어 있고 간호사들이 그곳을 피한다면, 절대 그 자리에 앉지 마세요. 어쩌면 그곳은 이미 '누군가'가 누워 있는 자리일지도 모르니까요.
가장 삶의 의지가 강한 곳에서 들려오는 죽음의 소식은 언제나 더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병원에서 이유 없이 서늘한 기운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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