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밖엔 비가 내립니다..

 

일을 하다 문득 학창시절 미팅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입학후 얼마지난 5월쯤 과친들이 7대7 미팅을 한다고 제게 참석제안을해서 얼씨구하고 나갔습니다.

상대는 무용과 여학생들,,,

 

호프집에서 했는데 테이블을 2-3개 붙여놓고 남녀 7대7이 마주 앉았습니다..

긴장감이 팽팽히 도는 가운데 맥주가 나왔고 맥주를 조금씩 마셔가면서 자연스럽게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마무리지어 갈 무렵 짝을 결정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시엔 짝을 뽑는 방식이 남자의 소지품을 테이블위에 놓으면 여자가 집어서 결정하는 올드한 방식이었습니다.

 

수동적인 그방식이 싫어 저는 마음에든 파트너를 찍기로 결정하고,,

소지품을 꺼내는 대신 벌떡 일어나 남녀앞에서 그녀의 핸드백을 낚아채고 나갑시다하고 2만원을 컵에 꽂아두고 출구로

나갔습니다..

 

그러자 남녀들이 와~하면서 환호성을 내었고 어떡해~하며 주춤하던 그녀 역시 웃으며 제가 있는 출구로 왔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갑니다,,잘들 해보세요,,하고 그녀와 같이 나왔습니다.

 

그땐 어린나이라 생각이 짧아서 그랬지만 지금엔 그일이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이나이에 그런 기회가 또 온다면,,과연 그때처럼 할수 있을까??

 

여러분은 어떠세요?

 

추억이 생각나 적어봤습니다..추억이란 참 아름답고 즐겁습니다..

 

요요미의 꿈길을 들으며 추억에 잠김니다..

 

 

 

 

PS 지금 그녀가 뭘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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